<속보> 캠프 머서(44공병대대)가 주둔할 당시인 1964년쯤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117번지 일원 약 13만평 규모의 캠프 머서(44공병대대) 내 부대 안에 온갖 화학물질 수백 갤런이 매립됐다는 주한미군 퇴역 미군의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참여와 개혁실천 부천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24일 오후 “고엽제로 뒤범벅이 된 복사골을 바라지 않는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전문가, 주민이 합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해서 명확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천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부천시에서도 빠르게 민관 합동 진상조사단을 꾸려 오정동 미군기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정밀 환경조사와 주민 건강조사를 진행해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1954년 7월부터 미군부대가 주둔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오정동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하수는 삼정천을 통해 굴포천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에 따르면 오정동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모든 하수 처리는 군부대와 약 1km 정도 떨어진 삼정천으로 보내져 굴포천으로 흘러가고 있다.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하수량이 얼마 정도 되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삼정천은 자연 수로인 관계로 1954년 7월 미군부대 캠프 머서가 주둔할 당시부터 있던 하천으로, 오정동 군부대에서 나오는 모든 하수는 이곳을 통해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천은 현재 2.37km구간에 하천폭은 7~15m이다.

오정동 군부대 주변에는 농경지가 거의 없고, 대장동과 오정동 들녘으로 흘러가는 농수로와도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하수 오염으로 인해 주변 토양오염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 향후 오정동 군부대 내 조사가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