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묻었다는 전 주한미군의 폭로에 이어,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에 있었던 '캠프 머서'(미 44공병단)에도 “온갖 화학물질이 수백 갤런이 매립됐다”는 당시 주한미군 퇴역 군인의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25일 오전 10시 국방부 환경팀 소속 2명과 육군 환경과 2명, 환경부 토양지하수과 2명, 한국농어촌공사 전문가 등이 오정동 군부대를 방문해 현장 답사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 답사에는 김만수 부천시장과 김상희 국회의원(민주당 소사구지역위원장)도 오정동 군부대를 찾아 현장을 둘러 보았다.

김만수 시장은 군부대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어제(24일) 본격 제기됨에 따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26일부터 29일까지 예정된 자매도시 러시아 하바로프스키시 건립 153주년 기념 방문 일정을 취소했으며, 이날 오전에는 부천시 차원의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김홍배 도시환경 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화학물질 매립 여부 공동 확인, 부대 주변 수질오염 조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 ▷관련기사 클릭.

김 시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오정동 미군기지 내 화학물질 매립과 관련해 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천시 차원의 향후 대책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