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24일 오정구 오정동 117번지 일원 33만1천803㎡ 규모의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현 육군 수도군단 1121공병부대 주둔)에 화학물질 매입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관련기사 클릭), 오는 30일 오후 2시 30일 오후 2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군(軍)부대 인근 지하수 9곳에 대해 지하수 오염 여부에 대한 수질검사를 위해 ‘채수’를 실시해 정밀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또 부대 인근 오정동과 원종2동 지역주민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 오후 37개 동주민센터 직원 교육을 통해 시민 대상 설명 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

김만수 시장은 오정동 옛 미군기지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지난 24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김홍배 도시환경국장을 팀장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데 이어, 지난 25일 오전에는 김만수 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국방부와 환경부, 경기도 등 관련기관과 공동 대응, 인근지역 오염조사 실시 등 향후 추진 대책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클릭)

김 시장은 특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자매도시인 러시아 하바로프스키시 건립 153주년 기념행사 방문(26~29일)을 전격 취소하고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5일 오전에 오정동 옛 미군기지를 방문(▷관련기사 클릭), 관련 부대장과 국방부 관계자 등과 대책회의를 통해 향후 공동조사 등을 협의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는 또 같은날 오후 2시에는 오정동 주민센터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시의 대응방안 등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으며(▷관련기사 클릭), 김만수 시장이 직접 오정동 및 원종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현장 대화를 실시하고 시의 향후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부천시는 오정동 옛 미군기지 내 화학물질 매립 의혹과 관련, 우선적으로 오정동 옛 미군기지 내 화학물질 매립 지점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한 매립 여부와 진상 규명, 토양 오염 및 부대 인근 주변지역의 지하수 오염 여부와 부대 인근 지역에 오래 거주한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등도 면밀히 검토해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 주관 하에 중앙부처, 부천시, 주민대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화학물질 매립 여부 사실 확인 등을 비롯해 인근지역 오염 실태와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