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요일 통계는 다음날인 월요일에 함께 제공되며, 공휴일 통계 역시 다음날 확인할 수 있다.

방대본은 지난 24일 통계 보고 체계 개편을 안내하면서 “현재 유행 안정화 추세이고 방역 전략 수립에 중요하지 않은 일(日) 단위 통계 업무 등에 지나치게 많은 역량을 투입 중인 상황”이라며 “일 단위 통계 산출을 위해 지자체 등 다수 관계기관의 과도한 야간·휴일 근무로 피로감이 누적됐으며 코로나19 외 정규 업무에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주요 국가는 일일 통계 발표를 중단하는 추세로,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이 코로나19 현황을 주간 단위로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 당국은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한동안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 확진자 현황 등을 발표했으며, 2020년 3월부터는 0시 기준으로 취합해 매일 오전 9시30분에 신규 확진자 수와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병상 가동률 현황, 예방접종 실적 등의 수치를 발표해 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발표하지 않은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27일 합산해 공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이 올해(2023년)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권고로 완화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