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자매도시인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 제153회 건립기념 행사에 지난 26~29일까지 대표단과 공연팀 등 46명으로 구성된 공식 방문단을 파견해 양도시간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의료분야 교류의 폭을 더욱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번 방문기간 중 양도시와 세종병원간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 지원 연장 협약’과 양도시간 의료관광 지원을 포함하는 ‘보건의료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만수 시장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오정동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 내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지난 24일 제기되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방문을 취소했으며(▷관련기사 클릭), 대신 강성모 행정지원국장과 세종병원 박영관 회장이 참석해 지난 27일 하바로프스크시청 영빈실에서 소콜로프 하바로프스크시장과 협약을 체결했다.

부천시의 하바로프스키시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 사업은 지난 2002년 시작하여 지금까지 3차에 걸쳐 연장 조인을 통해 실시해 오고 있으며, 관내 심장 전문병원인 세종병원과 함께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해 하바로프스크시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고 있는 인도주의적 사업이다.

시는 이번에 보건의료분야 발전을 위한 협약을 계기로 의료 관광 등 의료분야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방문단은 또 하바로프스크시에 거주하는 고려인회 및 한인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다양한 양도시간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풍물패와 비보이, 부채춤으로 구성된 부천시 공연단 30명은 지난 27일 하바로프스크시 필라모니 대강당에서 개최된 건립 153주년 기념식에서 교류도시로는 유일하게 공연을 펼쳐 하바로프스크시민과 외국인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이어 28일엔 레닌광장 퍼레이드와 광장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통해 양도시간 문화교류와 우의 증진은 러시아 시민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선보였다고 시 행정지원과 국제교류팀(☎032-625-2281)은 이번 방문 성과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