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조사 일정 브리핑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제기된 부천시 오정구 오정구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현 육군 수도군단 1121공병부대 주둔)에 대한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의 본격적인 ‘현장 조사’가 31일 시작된 가운데, 이날 오후 11공병부대 현장에서 공동조사단 단장을 맡은 신석철 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이 향후 조사 일정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부천시청 출입기자단 공동취재단 제공>>

기초 조사를 맡은 농어촌공사 환경복원팀 김을영 차장은 “군부대 정문에서부터 매립 의혹이 있는 언덕까지 약 13만㎡ 부지에 대해 전자파 탐사 장비와 전기 비저항 탐사 장비를 투입해 매립 흔적을 찾아 낼 것”이라며 “탐사기간은 1주일 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사진>

이에 따라 6월2일부터 오정동 군부대 33만1천803㎡ 일원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매립 장소’에 대한 탐사가 실시될 경우, 6월 둘째주 정도에는 매립지점이 어느 정도 추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은 오는 6월7일 오후 1시30분 기초자료를 토대로 다시 회의를 갖기로 했다.

전자파 탐사와 전기비저항 탐사는 지하 10m에 매립된 물질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탐사를 통해 매립지점이 추정될 경우, 굴착을 통해 토양 및 지하수 사료를 채취해 오염 여부를 분석하게 된다.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의 ‘캠프 머서’에 대한 조사 결과는 탐사자료 분석 등의 시간을 감안하면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은 국방부 환경팀장 김미정 서기관과 강병석 중령(환경팀), 육군 환경과장 이용우 대령과 조석희 중령(육군환경과), 1121공병부대장 김용석 대령 등 군 관계자 5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 민간전문가로는 가톨릭대 환경공학과 이상훈 교수ㆍ서울대 농생명과학 공동기기원(NICEM) 이군택 교수ㆍ(사)한국위해성예방협회 부설 환경위해성평가연구소장 양임석 박사 등 3명, 부천시에서 이봉호 부천시 환경보전과장, 시의회에서 신석철 건설교통위원장, 주민대표로 최병철 오정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서영석 전 부천시 약사회장(전 3선 부천시의원) 등 2명, 환경단체에선 김낙경 푸른부천21 사무국장 등 모두 13명이 참여하고 있다.

△47년 전 다량의 화학물질 매립이 된 곳으로 추정되는 오정동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 정문 내 오른편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