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일본 가와사키시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두 도시의 우호를 위한 ‘유소년 축구 교류’ 행사를 가졌다.

시 체육진흥과 체육진흥팀에 따르면 두 도시의 ‘유소년 축구 교류’는 지난 2016년 우호도시 협정 체결 20주년을 기념해 유소년 문화 교류 목적으로 시작돼 매년 번갈아가며 개최했지만, 코로나19와 한일 외교 정세 문제로 그간 교류가 중단됐다가 올해 5년 만에 교류가 재개되면서 열렸다.

올해는 일본 가와사키시 유소년 선수단이 부천시를 방문하는 해로, 가와사키시 축구협회장 다나카 카즈노리를 단장으로 가와사키시 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 가와사키시 시민스포츠실 관계자, 유소년 선수들로 방문단을 구성했다.

부천시는 부천FC1955 U-15(15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후회없는 경기를 치르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훈련을 했다.

일본 가와시키시 역시 7개 축구클럽에서 차출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많은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팀의 친선 축구경기는 2차례 열려 국가대표 한일전 못지 않은 팽팽한 긴장감이 경기 내내 맴돈 가운데 첫 경기는 부천시 팀이 6:2로 승리했고, 두 번째 경기는 일본 가와사키시 팀이 3:1로 승리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쿨링타임을 적용해 경기 중간에 선수들이 물을 마시고 그늘에서 쉬는 시간을 제공해 온열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잘 마무리 됐다. 부천시는 온열환자 발생을 대비해 구급인력(구급차)을 경기장 내 상시 배치했다.

부천시 유소년팀 주장을 맡은 오승현 선수는 “경기 결과를 떠나서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유소년 축구 교류전이 예전처럼 중단되는 일 없이 매년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일본 가와사키시 방문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올해는 부천시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의미있는 해에 유소년 축구 교류를 재개하고, 부천시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양 도시의 우호관계가 한층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고, 특히 유소년 선수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 선수들과 소통하고 서로 간에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 가와사키시 방문단은 친선 축구경기를 비롯해 풋볼팬타지움과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견학하고, 부천시 대표 관광지인 부천아트벙켜B39와 상동호수식물원 수피아를 관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