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제기된 부천시 오정구 오정구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현 육군 수도군단 1121공병부대 주둔) 인근 지하수 9곳에 대한 채수를 통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은 검출되지 았았으나,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과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3곳으로 나타났다.

부천시는 13일 오후 6시24분께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30일 ‘캠프 머서’ 주변 군부대 지하 관정 9곳에 대한 채수를 통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2일까지 ▲다이옥신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등 3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정동 114-19번지 성화교회 지하수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먹는 물 기준치(0.03mg/L)를 초과한 0.134mg/L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는 또 오정동 156-7번지 ㈜엔터기술 지하수에서도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의 기준치를 초과한 0.052mg/L가 검출됐고,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의 먹는 물 기준치(0.01mg/L)를 초과한 0.012mg/L가 검출됐으며, 오정동 553-2번지 청소업체 지하수에서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의 기준치를 초과한 0.021mg/L이 검출됐다고 수질검사 결과를 전했다.

시는 또한 오정동 565-2번지 운양아파트 지하수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TCE) 기준치 이하인 0.010mg/L, 오정동 680번지 고물상 지하수에서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 기준치 이하인 0.014mg/L와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기준치 이하인 0.006mg/L이 검출됐고, 오정동 704번지 남양스텐 지하수에서도 트리클로로에틸렌(TCE) 기준치 이하인 0.004mg/L이 감출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반면, 이번에 오정동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 부근 지하수를 채수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9곳 가운데 다이옥신의 EPA(미국 환경보호국) 허용 기준치인 30pg/L을 초과했거나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곳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과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모두 검출되지 않은 3곳은 오정동 119-4번지(전작용), 오정동 593-4번지(SK 오정주유소), 원종동 375-1번지(미성주유소) 지하수 이었다.

부천시는 이번 오정동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 부근 지하수를 화학물질 매립과의 연관성과 관련, “다이옥신 불검출로 (화학물질) 매립 연관성은 미약하고, TCE와 PCE는 대부분 지역에서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향후 조치계획에 대해 “부대 내 지하수 1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이번 주에 국방부와 협의해 수질검사를 의뢰하고, 먹는 물 수질기준 초과 지하수 3곳에 대해서는 즉시 사용 중지토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오정동 옛 미군지기 주변의 수질검사를 의뢰한 지하수 9곳은 성화교회오정동 114-19), 전작용(오정동 119-4), ㈜엔터기술(오정동 156-7), 청소업체(오정동 553-2), 운양아파트(오정동 565-2), SK 오정주유소(오정동 593-4), 고물상(오정동 680), 남양스텐(오정동 704), 미성주유소(원종동 375-1)이다.

한편, 부천시는 이번 오정동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 부근 지하수 9곳의 채수 및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와 관련해 14일 오전 10시 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부천시 오정동 미군기지 화학물질 매립 관련 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김홍배 도시국장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시는 다이옥신 배출원은 염소(Cl)가 포함된 도시폐기물, 제초제 및 살균제 등 부산물, PVC 소재 소각, 펄프 및 종이 표백공정 등이며, TCE와 PCE의 배출원은 금속 세정제나 유기 용제로 사용, 살충제 제조 등에 이용 후 배출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