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의 한낮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하는 불볕 더위를 보인 6월의 세번째 휴일인 19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 현대아파트단지 화단에 자라는 ‘쉬땅나무’가 휜색 꽃무더기를 활짝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11.6.19>

◇Tip- ‘쉬땅나무’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강원도 이북과 경북지방의 산기슭이나 냇가에 장미과의 낙엽활엽 관목으로 부천에서는 보기드문 야생화이다.

‘쉬땅나무’는 6~7월에 꽃을 피우고, 장마가 그친 뒤 많은 수분을 머금은 흰색의 꽃무더기가 장관을 이뤄 멀리서 보면 마치 흰색 수수 이삭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있다.

‘쉬땅’은 수수깡(수숫대)의 평안도 사투리다. ‘쉬땅나무’는 개쉬땅나무, 마가목, 밥쉬나무라고도 부른다.

‘쉬땅나무’는 강원도 이북과 경북지방에 해발 100~2천200ｍ의 계곡과 산기슭에서 자라는 높이가 2m정도의 작은 나무로, 꽃은 6~7월에 줄기 끝부분에서 수수이삭 모양으로 흰색 꽃이 다닥다닥 붙여 무더기를 이뤄 피며, 꽃에는 많은 꿀이 있어 밀원식물로도 이용한다.

‘쉬땅나무’ 꽃의 꽃말은 ‘신중’, ‘진중’이다.

‘쉬땅나무’의 잎은 어긋나기 형태로 달리며 아카시나무의 잎처럼 작은 잎이 13-23개 정도로 자라며, 열매는 9월에 영근다.

자연 상태에서는 그늘에서도 자라지만 햇볕을 충분히 받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생장이 빠르고 꽃도 많이 핀다. 번식은 씨 뿌리기와 포기 나누기로 가능하다.

또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새싹 돋는 힘이 강해 절개지나 황폐지의 녹화용으로도 식재한다.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쓰이며 공원이나 정원에 나무를 모아 심거나 울타리로 심으면 여름철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른 봄 어린 싹은 나물로 먹을 수 있고 꽃은 민간에서 구충, 치풍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인다.

‘쉬땅나무’는 고속도로 주변이나 터널 입구에 무다기로 주로 심은 것은 뿌리가 땅속줄기처럼 뻗어 나가 토지 침식을 막아주며 무더기로 피어나는 순백의 꽃잎이 탐스러워 관상용으로도 보기 좋기 때문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해 7월의 나무로 ‘쉬땅나무’를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