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4개 세력이 설 연휴 첫 날인 9일 통합 신당에 합의해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가 성사됐다.

개혁신당 김용남 전략기획위원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신당 합당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당명은 ‘개혁신당’,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합의했고, 최고위원에는 각 세력에서 1인씩 추천키로 했으며 총선을 이끄는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기로 했다.

‘개혁신당’은 개혁신당(국민의힘을 탈당해 만든 이준석 대표·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 새로운미래(민주당을 탈당해 만든 이낙연 전 국무총리·김종민 의원), 새로운선택(민주당과 정의당을 탈당한 금태섭·류호정 전 의원), 원칙과상식(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조웅천 의원)이 참여해 만든 통합 신당이다.

이로써 ‘개혁신당’의 현역 의원은 2월 9일 기준으로 김종민(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이원욱(경기 화성시을)·조응천(경기 남양주시갑)·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 등 4명으로, 원내 의석 6석을 가진 녹색정의당(옛 정의당)의 제3당 자리를 넘보고 있다.

‘개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로 반발하는 현역 의원에 대한 이른바 ‘이삭줍기’를 통해 ‘기호 3번’을 확보하는데 적극 나서는 한편,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세력인 만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기득권 정치에 실망한 무당층의 새로운 선택지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 빅텐트인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위성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만큼 현역 의원의 추가 합류가 몇 명이 될 것인지와 지역 기반 부재와 각 세력의 이념 지향과 정체성, 지지층이 다르다는 현실적인 벽을 넘어 지지층 통합 및 무당층 흡수까지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2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민의미래’ 당대표를 누가 맡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준위성정당 체제를 위해 지난 8일 통합비례정당 참여 대상인 진보성향 군소 야당인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 원내 3개 정당과 시민사회 인사들 모임인 ‘연합정치시민회의’에 선거연합 연석회의를 제안, 공동 공약·지역구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연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