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제46대)이 21일(현지시간, 한국 시간 22일 새벽)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고 발표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직 사퇴를 하면서 즉각 키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 지지 표명을 하지 않았다가, 이후 별도의 글을 통해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면서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은 ‘BIDEN DROPS OUT, ENDORSES HARRIS(바이든 하차, 해리슨 지지)’라는 헤드라인으로 관련 뉴스를 실시가 내보내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과 격차가 벌어지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30여 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당 대선 후보가 돼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시키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후보 지명을 눈앞에 둔 현직 대통령이 선거일(11월 5일) 107일 앞두고 대선 후보직 사퇴는 미국 대선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재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던 미국 대통령 선거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 상대로 민주당에서 해리스 부통령 또는 제3의 인물이 부상할지 여부는 향후 1주일 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