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일본 가와사키시는 지난 18~20일까지 사훌간 두 도시의 우호를 위한 유소년 축구 교류 행사를 가졌다

시 체육진흥과 체육진흥팀에 따르면 두 도시간 유소년 축구 교류는 지난 2016년 우호도시 협정 체결 20주년을 기념해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시작돼 매년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잠시 코로나19와 한일 외교 정세 문제로 교류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교류가 재개돼 올해 행사를 가졌다.

올해는 부천시 방문단이 가와사키시를 찾았다. 정운섭 부천시 축구협회장을 방문단장으로 김성남 부천FC 단장, 부천FC 사무국, 부천FC U-15(15세 이하) 코칭 스태프 및 선수들, 부천시 체육진흥과 직원들로 방문단을 구성했다.

이번 유소년 축구 경기를 위한 양도시 팀은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사전 준비 또한 치열했다.

부천시는 부천FC1955 U-15 선수들로 구성돼 훈련을 진행했고, 일본 가와사키시는 프론탈레(Frontale) U-15와 가와사키 선발 선수단으로 구성돼 훈련을 했다고 한다.

양 팀은 국가대표 한일전 못지않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두 차례 경기를 가졌다.

지난 19일 첫 경기는 부천FC1995 U-15팀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1:0으로 승리했고, 20일 치뤄진 두 번째 경기에서도 부천FC1995 U-15팀이 가와사키 선발팀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번 유소년 축구 교류 경기는 무더운 날씨에도 온열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채 잘 마무리됐다.

38도의 폭염이 이어진 가와사키시의 날씨에 맞춰 쿨링 타임을 적용해 경기 중간에 선수들이 물을 마시며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하고 경기 시간도 적절히 조절했고, 온열 환자 발생을 대비해 구급 인력과 구급차를 경기장 내 상시 배치했다.

부천FC U-15팀DML 주장을 맡은 남궁준 선수는“이번 교류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주신 양 도시 측에 감사드린다”며 “일본 친구들과의 경기 경험은 선수생활을 하면서 종종 생각이 날 것 같다. 함께 경기했던 친구들과 앞으로 프로선수가 돼 만나길 바란다”고 소감를 말했다.

가와사키시 가토 준이치 부시장은 “가와사키시가 ‘시’가 된 지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부천시 대표 축구클럽인 부천FC를 초대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고, 두 도시의 선수 여러분들이 승패를 떠나 축구를 통해 우정을 쌓길 바란다”며 “이번 방문이 가와사키의 매력을 흠뻑 느끼는 인생에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방문단은 축구 경기 외에도 도시바 미래과학관에서 다양한 발명품을 체험하고, 프론탈레 주 경기장인 도토리키 육상 경기장의 시설을 견학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소속 가와사키 프론탈레에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골키퍼 정성룡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