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이 파리올림픽에서 16년 만에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중국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8-21 11-2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8년 베이징 대회(금·은·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따냈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모두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김원호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이 어머니로, ‘모자(母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배드민턴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국제공항)은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알본(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에 0-2(13-21 20-22)로 패해 4위로 마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서승재-채유정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전날 준결승전에서 후배팀인 세계 8위 김원호-정나은에게 지면서 결승 진출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