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방서(서장 정광석)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과 산과 들을 찾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데다, 야생 벌이 연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는 8~9월 번식기를 맞아 ‘벌떼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천소방서는 벌에 쏘였을 경우를 대비해 신속한 현장 응급처치를 위해 응급처치용품과 벌집 제거 장비을 준비해 ‘벌떼 사고 긴급 대응팀'도 운영키로 했다.

부천소방서는 특히 축구공 모양의 집을 지으며, 일반 벌에 비해 독성이 강하고 일반 벌과 달리 벌침이 빠지지 않아 반복해서 계속 공격을 하는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말벌은 자기집 근처에만 가도 공격을 하는 습성이 있으며, 머리는 황갈색이고 정수리에는 흑갈색의 마름모꼴 무늬가 있다.

지난달 24일 의정부시 수락산에서 57세 남성이 등산하던 중 벌에 쏘여 사망한 것도 말벌에 쏘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벌에 쏘였을 경우 손으로 만지지 말고 동전이나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침을 빼내야 하고, 쏘인 부위에 얼음 찜질 등을 해주면 통증 및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할 경우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해 호흡이 곤란하거나 의식을 잃는 과민성 쇼크가 일어날 수 있어 가까운 병원에서 해독 주사를 맞아야 한다.

부천소방서는 “벌초 등 야외 작업을 할 경우에는 긴 막대기를 이용해 사전에 벌집 위치 확인하고, 향수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바르지 말고, 성묘 뒤에는 막걸리나 과일 등을 주변에 방치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