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6월 입주한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3동 소사2택지지구 내 소사주공 ‘뜨란채’ 3단지 공공임대아파트 4개동 348세대(24평형)가 오는 10월말 분양 전환으로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 측과 입주민 대표간에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입주민들은 분양 전환 전에 각종 하자 보수문제를 보다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소사주공 ‘뜨란채’ 3단지 입주민들은 21일 오후 8시께 301동 관리사무소 앞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동대표로부터 10월말 분양 전환을 앞두고 그동안 LH와 진행해온 협상에서 LH에서 제시한 내용을 전달받았다.

LH 측이 제시한 내용은 전세대 주방기구 씽크볼(개수통)을 스테인레스로 교체하고, 단지내 놀이터 2곳의 전면 시설 개선, 지하주차장 입구 지붕 설치, 303동과 304동 경비실의 반사경 설치, 시공인 양우건설로 하여금 외벽 균혈 보수 및 부분 도색 등을 실시하는 한편, 각 세대별로 접수된 하자 부분을 확인해 해결하고 분양 전환 후 입주자 대표회의가 구성되면 약 8천만~9천만원의 특별수선 충당금을 돌려주기로 하는 등에 대해 ‘구두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동대표는 이날 분양 전환에 따른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입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구 국회의원인 차명진 의원과 면담을 추진하는 등 LH측과의 협상을 진행해온 점을 전하는 한편, 이날(21일) 자로 동대표 전원은 자진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대표로부터 LH 측에서 제시한 분양 전환 후 하자부 해결 등 협상 내용을 전해들은 입주민들은 ‘구두 약속‘ 보다는 공문(문서)으로 LH의 입장을 전달받는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LH측에서는 분양 전환을 추진하는 다른 공공임대아파트단지를 의식해서 문서화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동대표가 LH측으로부터 공문으로 전달받기로 하는 등 LH와의 협상 내용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LH측의 입장이 입주민들에게 전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입주민들은 이날 주민총회에서 각종 하자 부분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증과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전기시설과 설비 등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입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하는 등 분양 전환 이전에 주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분양 전환을 앞두고 LH측과의 본격적인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라는 여론도 만만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