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25일 수도권 일대 산부인과 등 병원을 돌며 환자 보호자인 것처럼 속여 몰래 들어가 50여 차례에 걸쳐 환자의 지갑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이모(4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월께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소재 모 산부인과에서 박모(26ㆍ여) 씨가 입원해 검사를 받기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입원실 옷장에 보관 중이던 현금 40여만원이 들어 있는 지갑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지갑을 잃어버린 박씨가 경찰에 신고해 동일 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한달여간 끈질긴 수사를 벌여 지난 19일 인천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지난 2007년 9월에도 동일 수법으로 절도행각을 벌이다가 검거돼 2년간 복역했다가 나와 또다시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환자의 보호자처럼 속여 병실에 침입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후 환자들이 물리치료 등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에 병실에 들어가 옷장이나 자리에 놓아둔 환자의 지갑 등을 훔치는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 산부인과 등 병원을 돌며 지금까지 총 50여회에 걸쳐 2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동일한 수법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것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중이다.

한편, 부천소사경찰서에서는 일반병원에 입원해 물리치료나 각종 검사를 하거나, 산부인과 입원시 수유교육 등으로 병실을 비울 경우 ▲옷장이나 사물함의 경우 반드시 자물쇠를 잠그고 ▲귀중품은 반드시 챙기고 ▲여러 명이 사용하는 입원실의 경우 교대로 자리를 비우고 ▲1인실의 경우 반드시 문을 잠그고 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