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말라리아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치로 4월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진행한다. 모기 개체 수 변화와 원충 감염 여부를 분석해 방역 대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중국얼룩날개모기(Anopheles sinensis)는 5월 말부터 개체 수가 급증하며,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환자 발생 역시 이 시기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경기도는 전국 47개 말라리아 위험지역 중 20개 지역이 포함되며, 가장 많은 발생 건수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말라리아 신고 건수 659건 가운데 경기도에서 377건이 발생해 전체 신고 건수의 57.2%를 차지했다.
이에 경기도는 2019년부터 질병관리청의 말라리아 재퇴치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파주, 김포, 고양, 동두천, 의정부, 포천, 연천 등 경기 북부 7개 시군 16개 채집 지점에 LED 트랩을 설치해 말라리아 매개모기를 채집하고, 삼일열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vivax) 감염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수집된 자료는 질병관리청에 제공되며, 말라리아 발생 경보 및 방역 대책 수립에 활용된다.
말라리아 감염 시 오한, 발열, 발한이 48시간 간격으로 반복되며, 두통, 설사, 구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감기 몸살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니 모기에 물린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긴 옷을 착용하며, 야외 취침 시 모기장을 사용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말라리아 위험지역(2025년)
▲경기도(20곳)= 가평군, 고양시 덕양구, 일산동구, 일산서구, 광명시, 광주시, 구리시, 김포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부천시, 시흥시, 안산시 단원구, 안산시 상록구, 양주시, 연천군, 의정부시, 파주시, 포천시, 화성시.
▲인천(10곳)= 강화군, 계양구, 남동구, 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서구, 연수구, 옹진군, 중구.
▲서울(13곳)= 강동구,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마포구, 성북구, 양천구, 영등포구, 은평구.
▲강원도(6곳)= 고성군, 양구군, 인제군, 철원군, 춘천시, 화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