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경기도내 학교도서관 운영에 교육감의 행정적ㆍ재정적 지원 책무가 조례로 규정돼 사서가 충원되고 독서교육이 내실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은 18일 이번 제261회 경기도의회 임시회(9월16~30일)에서 최창의, 박세혁 의원을 비롯한 24명의 도의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도교육청 학교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 진흥 조례’를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조례는 2007년 12월14일 제정돼 2008년 6월15일부터 시행된 ‘학교도서관 진흥법’에 근거해 학교도서관의 활성화를 통해 공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교육감이 행정적ㆍ재정적 지원 책무를 명기하려는 것이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 2003년부터 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에 학교도서관 전담 부서를 설치해 학교도서관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데 이어, 이번에 전국 최초로 ‘학교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 진흥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역할을 강화하고 독서교육을 활성화하는 등 학교도서관 진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조례에는 교육감에게 학교도서관 진흥 시행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학교장이 각급 학교도서관 운영계획을 수립, 시행하토록 제도적으로 규정함으로써 그동안 학교도서관 설치와 시설 현대화에 중점을 두었던 외형적 정책에서 나아가 운영의 내실을 꾀하도록 했다.

또, 교육감이 학교도서관 운영과 독서진흥을 위해 학교도서관 환경 개선, 장서 확충, 사서의 배치 등 예산 확보를 위한 시책을 수립해 시행토록 함으로써 도내 30% 가량의 학교에 사서가 배치되지 않아 도서관 운영 부실에 대해 줄곧 지적됐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육감과 학교장은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도서관과 독서교육을 연계ㆍ운영하기 위한 시책을 수립ㆍ
시행토록 해 학교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에서 나아가 도서관 활용 수업, 학생들의 읽기와 쓰기 등 언어 능력 향상에 기여토록 하고 있다.

그밖에 교육청에 학교도서관 전담부서에 장학사를 배치할 수 있게 하고, 신설 학교의 도서관 정상화를 위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도 강화할 수 있게끔 했다.

이 조례는 지난 16일 개회한 제261회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최창의, 박세혁 의원을 비롯한 24명의 의원이 발의해 오는 21일 교육상임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도서관의 실질적인 운영에 관한 조례를 통해 도서관 활성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도내 학생들의 창의, 인성 교육의 바탕인 독서교육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학교도서관의 숙원인 사서 배치에 대한 교육감의 재정 지원 책무를 부과함으로써 경기도교육청 관련부서에서 2012년도 예산에 약 200여명의 도서관 전담인력 확대 배치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번 조례 제정을 위한 의원 발의에 앞서 지난 7월13일 도의회에서 ‘학교도서관 진흥 정책방안’을 주제로 경기교육 정책포럼을 열고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하고, 도서관 전문가들에게 연구 검토를 의뢰해 조례안을 마련해 이번 임시회 심의 과정에서 특별한 이견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