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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너를ㆍ우리를 위하여, ‘문화시민운동’
 
더부천 기사입력 2010-02-27 00:35 l 박영남 새아침 장로교회 목사 조회 7327


△박영남 새아침 장로교회 목사/건국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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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나이트, 천일야화가 생각난다.

고대 아라비아 사산왕국의 샤리엘 왕은 왕비의 배신과 불륜에 앙심을 품고 불특정 다수의 모든 여성에 대하여 복수를 하는 사이코 패스 정신병을 앓는다. 날마다 한명의 여자를 왕비로 맞아드려 하룻밤을 새우고 다음날 아침에 왕비를 살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3년이 흐르자 그가 죽인 여자가 1천명이 넘었고, 백성들은 공포에 질려 딸을 둔 사람들은 딸을 숨기기에 정신이 없었고 민심은 흉흉했다.

그때 한 재상에게 아름답고 총명한 세라자데라는 딸이 있었다. 마음씨 고운 그녀는 죄 없는 백성들이 사악한 미치광이 왕에게 무참히 희생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자기가 왕에게 시집 가겠노라고 자청하고 나선다.


결혼 첫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왕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이야기 하나 하겠노라고 말문을 열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에 푹 빠져 왕은 날이 새는 줄도 모른다. 이렇게 매일 이야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날은 밝아오고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한 왕은 왕비 살해하는 일을 잊고 저녁에 다시 들려 달라고 졸라댄다.

200여 개의 의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천일 동안 듣고 난 왕은 여성에 대한 복수심, 사이코 패스, 정신병이 치료되고 세라자데 왕비와 행복한 여생을 보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천일야화의 교훈을 통해서 무엇을 깨닫게 되었는가?. 세라자데의 무고한 생명을 대신해서 자기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희생적 결단이다.

나만 살고 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For Me의 삶’이 아닌 모두를 살리기 위하여, 왕의 기쁨, 왕의 건강회복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는 ‘For You의 삶’이 결국은 너도 살고 나도 살며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For Us의 삶’인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선진사회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다.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내가 불편하고 힘들어도 너를 위하고 배려하는 ‘For You의 삶’과 ‘너와 나의 관계’ 속에서 협동하고 조화를 이루는 ‘For Us의 삶’, 공동체의 삶을 살아야 한다.

왕거미와 개미, 꿀벌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 삶의 패턴이다. 왕거미는 개미 꿀벌보다 덩치가 크고 개미 꿀벌을 못 당한다. 왕거미는 자기만을 위한 집짓기, 자기만을 위한 사냥, ‘For Me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개미 꿀벌은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모두를 위한 삶이다. 집을 짓고 일을 하고 새끼를 돌보며 천적과 싸움을 하는 모든 것들이 공동체 모두를 위한 삶이다. ‘하나는 모두를 위해 존재하고 모두는 하나를 위해 존재한다.’

크고 힘 있고 강한 자가 오래 살아 남는 게 아니라 오래 살아 남는 자가 강한 자다.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강자였던 공룡이 제일 먼저 사라졌다. 장차 모든 동물이 지구상에서 다 사라져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개미다. ‘하나는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하나를 위해 존재’ 하는 공동체의 생활패턴 때문이다.

우리의 경제는 거의 선진국 수준의 10대 강국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은 30위권에도 못미친다. 남을 배려하고 공동체를 위한 법 질서가 엉망이다. 나만 편하고 나의 이익만 보장받으면 그만이라는 의식이 만연돼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 10여년을 살다 돌아와 보니 더욱 절실하다. 일본은 어디를 가 보아도 자기 집 앞에 휴지 하나, 뒷골목에 차 한대가 없다. 화재가 났을 때, 폭우가 쏟아졌을 때를 대비해 하수구 구멍하나가 막힐 것이 없도록 온 국민이 365일 철저히 준비하고 관리한다.

온 국민의 공동체 의식과 생활패턴이 나의 안녕과 행복이 아니라 우리의 안녕과 행복이다. 우리는 21세기 선진국에 진입하는 입구에 서 있다. 지금부터라도 선진 국민의 의식과 정신을 위한 배려의 문화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법 질서를 바탕으로 한 ‘For Us’의 문화시민운동에 앞장 서야 하겠다.

◇외부 인사들의 칼럼 및 기고는 <더부천>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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