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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은 관심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어디서 어떤 도움 받을지 몰라 사각지대에 놓여
인생의 고비를 만나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마음은 큰 힘으로 되돌아…”  
더부천 기사입력 2011-10-14 13:12 l 박지혜 조회 7589


△박지혜 / 부천시무한돌봄센터 사회복지통합서비스전문요원

더위가 시작될 무렵, ‘부천시무한돌봄센터’에 경기도청 콜센터로부터 이관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5개월 된 자녀를 둔 카드사 추심직원이 연체중인 카드대금을 독촉하기 위해 채무자의 집에 갔다가 본인과 비슷하게 자녀를 둔 B씨 가정의 위기상황을 알고 나서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 경기도청 콜센터에 문의했으며, 이 가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지에 관한 전화였습니다.

전화 상담하면서 추심직원이 채무자를 돕겠다고 의뢰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여러 가지 선입견을 접어두고 위기상황 등 확인이 필요해 B씨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골목을 돌아 쪽문을 열고 들어간 단칸방은 웅~웅~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빠져나갈 공간조차 없이 작고 비좁았습니다.

처음 가정방문을 했을 때 B씨는 생활정보지를 바닥에 펼쳐두고 취업할 곳을 알아보고 있었으며, 일자리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본인이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12살 연상의 여자를 만나 서른살에 두 아이의 아빠가 돼야 했던 본인의 결혼생활에 부모는 엄청난 반대를 하고 있어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B씨는 불안 장애와 우울병을 앓고 있어 사회활동이 원만하지 못하고 경제활동도 힘들어 부인이 식당일을 하면서 계속 살림을 꾸리다가 자녀를 출산하면서 소득이 끊겼다고 했습니다. B씨는 병원에 갈 돈이 없어 치료를 중단하고 소득활동도 하지 못해 카드 돌려막기로 생활을 유지하는 악순환으로 결국 재개할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부천시 무한돌봄센터’ 사례관리 업무 담당자인 나는 B씨 가구에 대한 기초 상담과 욕구조사를 거쳐 서비스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관할 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자와 함께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를 신청하도록 해 의료비 부담을 줄였으며, B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여 사회생활에 적응하도록 지원했고, 그동안 알지 못해 받지 못했던 복지급여를 하나하나 신청해 사회복지제도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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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B씨는 차상위 자활사업에 참여해 인큐베이터 과정을 모범적으로 끝내고 택배사업단에 근무 배치받아 소득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불안 장애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울 거라 우려했던 것이 사회생활속에 지지체계를 만들어가면서 조금씩 회복돼 가고 있었습니다.

자녀의 재롱이 늘어가면서 이제는 부모의 노여움을 풀고 왕래하며 도와 주시고, 추심직원의 도움으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기쁜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스스로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어디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몰라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인생의 고비를 만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으로 되돌아 오는지 알게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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