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구청장 이해양)는 이달 초부터 관내 도로변에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에 알알이 영근 은행 열매를 본격 채취하고 있다.

원미구 관내에 식재된 은행나무 가로수는 5천744그루로 매년 이맘 때쯤이면 노랗게 은행 열매가 익는데, 채취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땅에 떨어져 행인들이 밟은 경우껍질이 벗겨지면서 미끄러지기 쉽고,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풍겨 코끝을 찡그리게 하는 등 불쾌감을 준다.

일부 시민들의 경우, 단속을 피해 은행 열매를 무단 채취하는 사례도 발생해 은행나무를 훼손하거나 교통사고를 종종 유발하기도 한다.

원미구는 이에 따라 가로수인 은행나무를 보호하고 시민생활에 초래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은행 열매 채취 작업단을 구성, 채취 요령과 채취 후 주변 정리 및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11월 초까지 원미구 전역의 가로수 은행나무의 열매를 채취하기로 했다.

은행 열매 채취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채취한 은행 열매로 얻어진 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고소 작업차량을 활용해 시민들이 무단 채취하기 전부터 수확을 시작해 예년보다 많은 양의 은행 열매를 수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수확한 은행 열매는 껍질 분리 및 건조 과정을 거쳐 상품화해 판매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계획”아라며 “시민들이 은행 열매를 불법으로 채취하는 등 행위를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032)625-5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