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합의2부(재판장 김동오 부장판사)는 7일 선거법 위반 혐의(사전선거운동)로 불구속 기소된 열린우리당 김기석 의원(원미갑)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7대 총선이후 현역 의원이 1심에서 선거법 위반죄가 적용돼 실형을 선고받기는 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 이상락 의원(성남 중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며, 김 의원은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의 경우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이날 김 의원과 함께 사전선거운동 혐의(선거법 위반)로 구속된 부천지역발전포럼 조직위원장 구모(53) 씨와 열린우리당 부천원미갑지구당 창당준비위원장 백모(57) 씨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기모씨에 대해서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유모씨와 노모씨에 대해서는 각각 벌금 300만원과 200만원을 선고했다.

김기석 의원은 지난해 11월14일 산악회를 조직하고 같은해 11월18일 산악회 산행시 참석한 산악회 회원 500여명에게 총 1천500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같은해 11월29일 고발돼 지난 2월11일 불구속 기소돼 지난달 30일 1심 6차 공판에서 징역 1년이 구형됐었다.

한편 김 의원측은 1심 선고가 예상보다 무겁게 나온 것에 대해 상당히 당혹스러워 하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