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부천의 관문, 원미구 심곡2동 부천북부역 지하상가 전시실 ‘부천시 문예전시관’에서 흙으로 빚어낸 1천마리 짱둥어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카메라에 담아낸 흑백사진 25점을 선보이는 지극히 자연스우면서도 이색적인 전시회가 지난 18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숲이야기와 함께하는 짱뚱어’라는 제목으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부천시 오정구에서 활동하는 자연생태 안내자 동아리 ‘청미래’에서 활동하는 회원들 가운데 5명이 참여하고 있는 사진반 ‘자연을 닮는 사람들- 숲이야기’(회장 윤삼주ㆍHP 016-595-2506) 회원들의 흑백사진 25점을 선보인다.

올해로 4번째 전시회로, 숲ㆍ길ㆍ연ㆍ나무 등을 주제로 찍은 사진작품이 주제별로 전시돼 있다.

또한 스스로를 ‘후두둑’이라고 하는 흙피리 도예가 김창진(45) 씨가 흙으로 빚어낸 짱둥어 1천마리도 전시하고 있다.

‘후두둑’ 김창진 씨는 경기도 양평군 지제면 곡수리의 한적한 시골 폐가에 ‘흙피리의 집’(www.hrgpiri.co.kr)을 차려놓고 새ㆍ개루리ㆍ도룡농과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짱뚱어 등 자연의 작은 생명체들을 흙으로 빚어내 흙피리를 만들어내 흙이 갖고 있는 본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소리의 어울림을 통해 자연과 공명하는 소박한 악기를 창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숲이야기와 함께하는 짱뚱어’ 전시회 초대장에는 이런 글이 담겨 있다.

그리움을 찾아 가는 길
길.
길은 자연과의 만남입니다.
그 길 끝자락에서 만난 짱뚱어는
또다른 만남이 될 것입니다.

연말을 맞아 각종 송년모임으로 번잡한 일상에서 자연을 닮고자 하는 숲이야기가 있는 부천북부역 광장 지하 ‘부천시 문예전시관’을 한번쯤 찾아보면 일상에서 놓치고 지나친 자연과의 만남과 자연의 소리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