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출연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혜준)은 가을이 깊어가는 11월에 특별한 예술영화와 우리 이웃의 신체적·생활환경적 어려움, 그리고 우수한 다큐멘터리영화 작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우선, ‘부천판타스틱 시네마테크’에서는 세계를 움직인 태국영화 4편을, 청각·시각장애인들이 영화를 관람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음성·자막 해설을 넣는 배리어프리특집 2편을 준비했고, ‘부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학생 인권에 대한 다큐멘터리영화 1편과 감독과의 대화의 기간을 마련했다.

■세계가 주목한 태국영화 상영

부천판타스틱 시네마테크는 아시아 신진 작가들의 영화제작 후원을 통해 아시아 영화의 가능성과 비전을 지원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시네마펀드(ACF), 그리고 ㈜영화사 진진과 함께 ‘태국영화의 오래된 미래’를 기획했다.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원미산 기슭에 자리잡은 부천시산울림청소년수련관에서 최근 놀라운 작품성으로 세계영화계를 사로잡으며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힘을 확인시켰던 태국영화 <영원>, <우주의 역사>, <원더풀타운>, <엉클분미> 4편을 상영한다.

<영원>(11월2일 오후 7시)은 한 남자의 인생을 3단계로 조망한 독특한 탐구 보고서이며, <우주의 역사>(11월3일 오후 7시)는 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된 청년을 돌보기 위해 남자간호사를 고용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고, <원더풀 타운>(11월4일 오후 7시)은 태국 남부의 작은 마을이 쓰나미 이후 낯선 도시 사람이 마을로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내용을 그렸으며, <엉클분미>(11월5일 오후 7시)는 극심한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신비로운 동굴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작품으로 엔딩신과 배경음악이 인상적이다. ▷관련기사 클릭

■장애인 불편없이 관람하는 배리어프리 특집전

부천판타스틱 시네마테크는 또 11월 16일과 17일 오후 2시 오정아트홀에서는 배리어프리 특집전이 상영된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들이 영화를 관람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영화에 한글 자막, 한국어 더빙, 음성해설 등을 입혀 놓은 영화이다.

상영작은 <술이 깨면 집에 가자>(11월16일)는 보도 카메라맨 카모시다 유타카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알코올 의존증 때문에 이혼하고 아이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남성의 이야기를 그렸다.

<블라인드>(11월17일)는 교통사고를 목격한 두사람은 시각장애인과 모든 것을 보았다는 남자의 진술로 긴장감을 더하며, 제48회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하늘의 시각장애인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부천판타스틱 시네마테크에서는 5인 이상 12인 이하의 단체를 위한 ‘미니 시어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전 전화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예술영화에 대한 안내와 함께 단체만을 위한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부천판타스틱 시네마테크= ☎(032)684-3147.

■가까이에서 만나는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부천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민병훈)에서는 11월4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대강당)에서 독립영화 정기상영회를 연다.

상영작품은 오정훈 감독의 <새로운 학교: 학생 인권 이등병 삼각형의 빗변 길이는?>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학교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교사와 학생의 대화, 갈등을 통해 인권조례를 둘러싼 다양한 담론들과 현재를 들여다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돼 영화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부천영상미디어센터= ☎(032)329-8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