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1위)이 비교적 약체로 꼽힌 중동의 도깨비팀인 레바논(FIFA 랭킹 146위)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최종 예선 진출을 마지막 쿠웨이트전에서 결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15일 오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시작하자마자 5분만에 선취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20분 페널티킥을 얻어 구자철이 성공시켜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으나 전반 31분에 다시 추가골을 허용한 뒤 후반전에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1-2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9월 홈경기에서는 6-0으로 완파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레바논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 차에서 앞서 B조 선두 자리를 겨우 지켰다.

한국은 이날 레바논전에서 이기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으나, 실패함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시작되는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쿠웨이트가 UAE에 이기지 못하거나 무승무를 기록할 경우 한국은 남은 경기(쿠웨이트전)에 관계없이 최종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특히 쿠웨이트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승리할 경우 2승2무1패, 승점 8이 될 경우 한국은 내년 2월에 벌어질 쿠웨이트와 홈 6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5차전(11월15일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
대한민국(3승1무1패) 1-2 레바논(3승1무1패)
*득점: 구자철(전20 한국), 알 사디(전4), 아트위(전31 이상 레바논)
*경고: 구자철(전24 한국), 안타르(전25’), 아마드(후5’ 이상 레바논)

▲대한민국 출전선수 명단 (4-2-3-1)
정성룡(GK) – 차두리,곽태휘,이정수,이용래 – 홍정호(후26’ 윤빛가람),구자철 – 서정진(후8’ 남태희),손흥민(HT 지동원),이승기 – 이근호 /감독: 조광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