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를 반대하는 부천시민사회단체 성명서[전문]

근조 국회, 대한민국 민주주의!
한미FTA를 날치기로 통과시킨 이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11월 22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140명과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등 비교섭단체 11명의 국회의원을 포함한 151명이 결국 전국민적인 반대에 직면해 있는 한미FTA 국회비준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한미FTA가 우리 경제를 미국 경제에 완전히 종속시키는 불평등한 협정으로 한국민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각종 독소조항, 불평등한 협상 내용이 알려지며 국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결정족수만 채워 날치기로 통과시킨 것이다.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국회 표결을 비공개로 진행하였고, 국민은 그곳 어디에도 없었다. 이명박 정권 4년동안 매년 날치기가 있었지만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협정을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날치기 처리한 국회는 더 이상 국민의 대표 자격이 없다.

국민들의 분노는 끝을 모르고 타오르고 있다. 성난 시민들은 국민의 요구에 귀닫은 국회를 단호히 거부한다. 그리고 생명을 다한 한국 민주주의의 부활을 위해 거리에서, 광장에서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11월 22일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 151명의 국회의원들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부천지역 국회의원 중에서도 차명진(소사), 이사철(원미을)의원은 찬성을, 임해규(원미갑)의원은 기권을 했다. 하지만 찬성인지 기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두 날치기의 주범이거나 공범이다. 국민의 뜻을 거부한데 일조한 그들 모두, 주범이든 종범이든 모두 범인이다.


우리는 오늘 선언한다. 국민을 무시하는 국민의 대표는 없다. 내년 총선과 대선, 오늘의 폭거는 그들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과 함께 역사의 뒷 무대로 퇴장하는 것 만이 그들에게 남은 길이다. 국민들과 함께 심판할 것이다.

2011년 11월 23일
참여와 개혁실천 부천시민사회단체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