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전 경기지사는 “지방자치제도가 더욱 성숙하려면 미국에서도 부처 축소 경향을 보이고 있듯이 중앙정부의 기능을 대폭 축소해야 똑바로 된 지방자치를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전 지사는 “중국의 경우 지방정부가 자율적인 행정을 실시하고 있는 등 지방자치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다”며 “중국은 지역에서 1천만평의 첨단산업단지를 개발할 때 중앙정부가 관여하는 부분이 비교적 없어서 일사천리로 진행된데 반해 우리나라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에 100만평 규모의 판교산업단지를 건립할 때에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의 경우만 해도 그린벨트, 상수원, 학교 건립 규제 등으로 발전하기 힘든 상황이고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이 산적해 있으며, 특히 현재 수도권 규제를 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이고, 유럽 등 선진국가는 물론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규제는 과거 유물이 됐다”며 “수도권 규제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해외와 업종과 관련없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는 31개 시군이 각각 흩어져 있지만 경제적인 이슈가 있을 때는 경기도 전 상공인이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지역기업은 우선 지역사회에서 사랑을 받아야 하며, 기업 봉사활동 및 기부 등의 선행으로 지역사회에 기업 자체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지사는 “요즘과 같이 변화하는 글로벌시대에 지역의 경쟁력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경제적인 면에서도 이제는 지역의 기업이 주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류재구 경기도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선프라텍 배인선 대표이사 등 회원업체 CEO 및 임직원 1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