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때마다 1천원씩 모아 어려운 이웃에 나눔을 베푸는 ‘천원의 행복’을 실천하는 부천사람들이 있어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다음 카페에 ‘천원의 행복’(cafe.daum.net/bchcㆍ바로 가기 클릭)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천원의 행복’은 평소 소주 한잔씩 나누는 작음 모임에서부터 여럿이 함께하는 야유회, 행사, 산행 등에서 천원이라는 부담없는 기부를 통해 지역복지기관이나 시설 등에 성금으로 기탁하는 모임이다.

이같은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사람들는 누구나 ‘천원의 행복’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활짝 개방해 놓고 있으며, 이들의 선행이 주변 사람들에게 차츰 알려지면서 동참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어나 현재 회원은 158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천원의 행복’을 알리는 행복 전도사 역할은 부천오정경찰서 경무계장 금주용(48) 경위가 앞장 서 맡고 있다.

금 계장이 ‘천원의 행복’을 시작한 것은 3년 전인 2009년 1월께 지인과 산행을 하면서 식사를 하다가 “산에만 다닐 것이 아니라 뜻깊은 일도 해보자”며 “산행 때마다 1천원씩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제안을 받고 시작됐다고 한다.

금주용 계장은 ‘천원의 행복’ 초대 운영위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임원(44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금 계장과 3년째 활동하며 초대 회장 및 카페지기를 맡고 있는 최기남 씨는 “‘천원의 행복’에 대한 금 계장의 열정은 회원들에게 참여의식을 북돋아 주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천원의 행복’ 모임의 취지에 동감하는 시민들이 많이 동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올해 ‘천원의 행복’은 중증 환자인 아버지를 모시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까지 충당하고 있는 중흥고 3학년 L모양과 소년가장인 인천대 1학년 B모 군을 선정해 학비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 80세 이상 무의탁 노인을 수용해 이들을 돌보고 있는 ‘기쁨의 집’(원장 나완숙)에 현금 100만원과 쌀을 전달한 것을 비롯, 편모 슬하에 두 자매와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K모양 등 12명에게 1천200여만원 상당의 성금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