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참여하는 통합진보정당이 ‘통합진보당’이라는 이름으로 닻을 올렸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국민 참여당 유시민 대표, 새진보통합연대 심상정 대표는 5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3자간 통합을 공식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 1월 시작한 진보정당 통합 논의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0개월 만에 ‘통합진보당’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됨에 따라 2000년 1월 창당한 민주노동당은 12년여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원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당명 여론조사에서는 ‘통합진보당’이 48.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진보정의당(27.4%), 진보노동당(24.5%) 순이었다. ‘통합진보당’의 영문 약칭은 ‘UPP’(The Unified Progressive Party)이다.

‘통합진보당’은 내년 5월까지 이정희·유시민·심상정 등 3명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원내대표는 민노당 강기갑 의원이, 정책위의장은 민노당 이의엽 정책위의장과 참여당 노항래 정책위원장이, 사무총장은 장원섭 민노당 사무총장이 각각 맡기로 했다.

‘통합진보당’은 광역 시도당별 창당대회를 거쳐 내년 1월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합당 작업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며, 오는 13일부터 새 정당의 이름으로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 등 총선 준비 체제로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은 내년 4월11일 실시되는 19대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 확보를 최대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정치 지형은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을 주축으로 추진하는 민주진영의 통합정당과 진보진영의 ‘통합진보당’의 양자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