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만수 시장이 간부공무원들에게 <제대로 시켜라>를 선물로 전달한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상기시켜볼 필요가 있다. 즉 “실무자로서는 유능하지만. 리더로서는 자격 미달”이라는 지적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김만수 시장이 올해 추석 연휴 직후인 9월15일자로 명예퇴직을 신청한 박명호 오정구청장(1953년생) 자리에 같은 53년생인 배효원 맑은물청소사업소장을 오정구청장을 발탁하고, 강성모 행정지원국장(1955년생)을 재정경제국장 겸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겸임 발령하는 한편, 행정지원국장에 한상능 복지문화국장(1956년생)을, 김영국 재정경제국장(1955년생)을 복지문화국장으로 전보 발령하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광석화’식 깜짝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적재적소(適材適所)가 아니라 적소(適所)에 적재(適材)가 필요했다”고 밝히며 간부공무원들에게 ‘소신있는 업무 처리’를 주문<▷관련기사 클릭>했던 것과 일맥상통한 점을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2012년 상반기 이후 1953년생 3개 구청장(이해양 원미, 박상설 소사, 배효원 오정)의 명퇴에 따른 후속 인사에서도 <제대로 시켜라>에서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간부공무원들에게 살펴보도록 히겠다는 함의(含意)가 감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김만수 시장은 간부공무원들에게 <제대로 시켜라>라는 책과 함께 ▲청렴하면 탈이 없다 ▲사람이 일을 한다 ▲배워야 남 준다 ▲잘 설계된 청사진이 있어야 미래가 있다 ▲차별화가 경쟁력이다 ▲참여가 해법이다 ▲고이면 썩는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병은 알려야 낫고 애기는 울어야 젖 준다 ▲거버넌스가 지역발전의 동력이다 등 ‘부천시 리더의 십계명’도 담아 전달했다.

김 시장은 “목표와 성과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구성원과 소통하기보다 통제하려는 리더들이 많다”며 “<제대로 시켜라>를 통해 간부공무원, 부서장 등 리더의 위치에 있는 공무원들이 본인의 자세를 돌아보고 2012년 새해에는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나가는 리더로 발전하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또 “앞으로 리더가 될 공무원들에게도 미래의 리더상을 그려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모든 공직자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고 말해 <제대로 시켜라>는 2012년 새해를 전후해 부천시 공무원들의 ‘필독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