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 용(龍)의 해가 밝았습니다.

고향 충북 영동에서 오랜만에 섣달 그믐밤, 세밑, 제야(除夜)를 노모와 다섯 식구, 그리고 두 조카와 함께 보내며 2012년 임진년 새해를 맞이합니다.

가는 해와 오는 해가 교차하는 섣달 그믐밤엔 잠을 자면 눈썹 세는 날이라고 해서 잠을 청하지 않고 동네 친구들과 밤을 지새운 기억이 아스라히 떠오릅니다.

지금 시골 고향마을은 칠흙같은 밤입니다. 가로등 불빛만 적막하고 고요한 마실길을 비출 뿐 인적은 뚝 끊겼습니다.

주위는 온통 더없는 쓸쓸함이 내려앉은 겨울 들녘이지만, 더없이 푸근하고 정겹고 오붓한 밤입니다.

<더부천(The 부천)> 독자여러분!

2012년 임진년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