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창보아파트 경로당(회장 도옥이) 어르신들이 1년간 파지를 모아 판매한 수익금과 매월 조금씩 모은 용돈을 보태 총 20만5천500원이 든 봉투를 지난 4일 어렵게 홀로 사는 이웃 할머니에게 전달해 달라며 오정동 주민센터(동장 이형노)를 통해 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했다.

창보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이 이같은 선행에 나선 것은 “그동안 대접만 받고 살았는데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는 좋은 일을 한번 해보자”고 결정한 뒤 파지 등을 모아 판매한 수익금과 매월 조금씩 용돈을 보태 마련한 것으로, 건네준 봉투에는 동전과 지폐들이 정겹게 들어 있었다고 오정동 주민센터는 전했다.

창보아파트 경로당 도욱이 회장은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노인들이 진심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이웃의 도움이 절실한 오모(75) 할머니에게 잔달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창보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의 선행은 연말연시와 명절 때가 되면 각계각층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과 선행을 베풀지만, 경로당 어르신들이 정성껏 성금을 모아 전달한 것은 흔치 않은 탓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032)625-7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