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는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불법 현수막’이 행정 공백을 틈타 토요일과 일요일에 난립함에 따라 ‘주말 특별단속반’을 편성, 집중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구 도시건축과 광고물정비팀에 따르면 지난해 요일별 불법 광고물(현수막) 정비실적을 분석한 결과, 월요일(34%)과 화요일(24%)에 절반 이상(58%)의 민원과 단속량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요일의 경우 수요일 16%, 목요일 12%, 금요일 14%의 분포도(정비실적)를 보였다.

이는 단속이 취약한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 불법 광고물(현수막)이 치고 빠지는 수법인 이른바 ‘게릴라식’으로 불법 게첨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는 이에 따라 주말에 집중 게첨되는 불법 현수막 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주말 특별 단속반’을 운영해 정비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말 단속을 실시한 결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철거된 불법 광고물은 약 500여건으로, 비용으로 따져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현수막의 평균 제작 단가는 5만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불법 현수막들이 내걸렸다가 제대로 광고 효과도 보지 못한 채 즉시 폐기되면서 2천500만원 가량이 허비되고 있는 셈이다.

구는 고질적이고 상습적으로 불법 게첨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즉시 부과하는 등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불법 광고물을 광고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인식을 갖도록 철저한 정비활동을 한다는 방침이다.

박종학 도시건축과장은 “불법 현수막을 게시할 경우 현장 정비 뿐만 아니라 위법 정도에 따라 과태료응 부과하고 있는 만큼, 광고물 게시를 희망할 경우 반드시 적법한 절차를 걸쳐 지정된 게시대에 게첨할 수 있도록 해 쾌적한 거리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032)625-7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