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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폐휴대폰을 수집하며 다가온 행복’
 
더부천 기사입력 2008-11-28 10:49 l 이미란 상2동 19통 통장 조회 7380


△이미란 상2동 19통 통장

‘폐휴대폰을 수거합니다’라는 상2동 주민센터 통장회의 공지사항을 접한 지가 10월 어느날이었다. 무심코 지나간 그 일이었지만 정말 놀라운 변화를 경험한 11월이었다.

10월 통장 임시회의시 폐휴대폰을 수거하기 바란다는 공지사항에 아는 몇 분을 통해 10개를 수거해 동주민센터에 제출했다. 그후 시간이 지나 10월 하순 통장 월례회의를 통해 잠자고 있는 폐휴대폰을 집중 수거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는 마음으로 주변의 지인과 친구는 물론 지방의 친정집까지 동원하기로 나름대로 전략을 구사했다.

동주민센터로부터 (폐휴대폰을 모아 달라는) 독려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2~3일 간격으로 날아 들어왔지만, 콧등에 찬바람을 세차게 맞으면서도 (못쓰게 된 휴대폰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무심코 버렸던 경험이 있는 탓에 자원을 재활용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불평이나 불만을 한번도 가져보지 않았다.

중간에 5개를 더 모아서 내고 시간이 흘러 11월 통장 임시회의때 각 통에 폐휴대폰 수거 목표량 40개와 그동안의 실적이 적힌 성적표를 받았다. 30개로 3위였는데 평균 15개보다는 월등히 많았다. 그래서 이만하면 되겠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지만 그 앞에 정해진 목표량 40개가 마음에 걸리는 순간 동장께서 사례 발표를 요청해 왔다.

1, 2등이 발표를 하는 순간 스치는 생각은 찬스를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동장, 총무, 통친회장이 “우리동(상2동)이 하위권”이라는 말까지 하며 폐휴대폰 수거를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과 독려를 하는 바람에 “정말 열심히 모아야 되나 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집에 도착해 핸드폰에 저장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잠자는 휴대폰 저에게 연락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지 않아 신종플루 예방접종 예약 전화처럼 내 휴대폰은 마비가 됐다. 꼭 객장에 주식오르듯 하나 둘 모이는 핸드폰을 보니 너무 신기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또 동 총무님의 칭찬에 난 고래가 됐고, 그 고래는 마법에 걸린 듯 춤추며 여기저기 잠자는 휴대폰을 찾아 다녔다. ‘히딩크 마법’보다 더 강력한 마법이었다.

저녁에 퇴근한 신랑과 함께 수거하러 다니면서 기름값도 안나오겠다는 핀잔을 듣기도 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하나 하나가 50개가 되고 60개가 되니 신랑도 이제는 1등하라며 격려까지 해주었다.

사람들이 물었다. “1등하면 뭐 주냐구?.” 나는 “내가 행복해진다”는 말로 대신했다.

11월20일경 중간보고 하러 가는 날 1등이 59개, 나는 51개. 그래서 목표량 달성이라는 기대로 간 내 마음은 1등을 하리라는 굳은 마음으로 바뀌어 동주민센터를 신속하게 빠져나왔다.

이제 혈연을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지방에 있는 동생, 언니 아버지께 도움을 청했다. 나의 근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라 1개에서부터 15개까지 줄지어 도착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택배를 보는 순간 “이게 가족인가 보다” 하는 가족의 사랑에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했다.

난 사람들에게 폐 휴대폰을 왜 수거하는지 필요성과 내가 행복해지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행복해 했다. 처음엔 적당히… 그 다음은 목표량만… 그후는 1등을 향해 그리고 MVP를 향해 달린 폰이 69개가 됐다. 이제 이 모든 것을 초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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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가 모이면 금 1돈이 된다는 이론. 난 이번 연말에 금 1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낸다. 그렇게 모인 금 1돈으로 나 역시 더 행복해진다. 지금도 127개 이상을 위해 행복한 마음으로 달리고 있다.

차가운 겨울바람도 따스하게 느끼면서 그렇게 달린 사랑의 휴대폰은 157개가 됐고, 상2동이 수거량 최다로 1등의 박수를 받는 순간, 나는 불우이웃돕기를 한다고 뛰어다녔지만 내가 더 행복해지고 있다는 걸 가슴으로 느끼면서 시월의 어느날 통장 임시회의 공지사항이었던 폐휴대폰 수거에 마침표를 찍는다.

폐휴대폰 수거과정에 많은 칭찬과 격려를 주신 상2동 류성열 동장님을 비롯한 상2동 주민센터 직원들에게도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나의 최종 수거 목표량은 20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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