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이 노사 합의로 전국 공기업 최초로 ‘직군 통합’을 시행하게 된다.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은 3일 오전 11시 공단 사무실이 있는 부천종합운동장 1층 대회의실에서 공단 노동조합 창립 12주년 기념식 및 제7대 김수수 노조위원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김관수 시의회 의장, 서진웅 도의원, 한선재ㆍ안효식ㆍ당현증ㆍ강병일ㆍ김은화ㆍ서헌성 시의원, 김준영 부천노총 의장 등 노동계 인사와 김인규 전 공단 이사장, 공단 노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 축하했다. 4.11 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원혜영(오정구)ㆍ김상희(소사구) 후보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지난 2월 제7대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앞으로 3년간 공단 노조를 이끌 김수수 노조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박명호 이사장과 뜻을 모아 노동계 최대 과제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국 공기업 최초로 ‘직군 통합’을 이뤄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수 위원장은 “직군 통합을 실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김만수 부천시장과 지역 노동계 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조합원 여러분의 마음을 진심으로 대변하고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김수수 노조위원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공단이 추진한 ‘직군 통합’은 노사 상생의 전국적 모범 사례라 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노사가 한마음이 돼 부천시민에게 듬뿍 사랑받는 공단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명호 공단 이사장은 “직군 통합은 전 공공부문과 지자체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획기적인 시책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했다.

김관수 시의회 의장과 김준영 부천노총 의장도 축사를 통해 공단 노사가 함께 일궈낸 직군 통합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공단 노동조합은 이날 행사에 축하 화환 대신 ‘내 고장 쌀’을 기부를 받아 250포의 쌀은 지역사회의 불우이웃과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직군 통합’ 주요 골자>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은 정원 431명에 현원 399명으로, 현재 직군은 일반직ㆍ기능직ㆍ상용직ㆍ계약직으로 나뉘어져 있다.

보수 체계는 일반직 가운데 4급 팀장급 이상(현재 8명, 직군 통합시 기능장 2명이 일반직 4급으로 전환되면 10명)은 연봉제, 그밖에 일반직(40명)과 기능직(54명)은 호봉제, 상용직(262명ㆍ주차관리요원)은 일급제, 계약직(35명)은 연봉제를 각각 적용하고 있다.

공단의 이번 ‘직군 통합’은 계약직(35명)을 제외한 기능직고 상용직을 ‘일반직’으로 흡수 통합해 보수 체계를 호봉제로 전환하게 된다. 상용직 가운데 일반직 전환에 반대하는 일부 주차관리요원(5명)은 제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