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7시56분께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5급 직원 이모(45) 씨가 인사 불만으로 원미구 중4동 부천체육관에서 음독 자살을 시도해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부천소방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위세척 등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체육시설부 소속인 이씨는 어제(5일) 발표된 4월6일자 인사에서 부천체육관에서 부천종합운동장으로 발령났다.

이씨는 지난 2003년 11월 5급으로 입사해 근무해 오고 있으며, 음독 자살을 시도한 것은 입사 및 근무 경력이 적은 다른 직원에 비해 승진 인사에서 제외된데 따른 인사 형평성의 불만으로 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에도 인사 불만으로 인해 여직원이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쇄신작업을 실시했으나, 조직 내부 인사문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공단 인사문제는 인사부서의 특정 인맥에 의한 횡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인사 불만에 따른 볼멘소리와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의 직군 통합에 따른 이번 4.6인사에서는 한때 공단내 특정 인맥으로 인한 투서 사건이 발생해 주춤했던 인맥이 상당수 약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가 또 공단본부로 진입했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공단 내 ‘보이지 않는 손’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연결고리를 끊어내지 않고서는 공단의 조직 및 인사문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로 인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윗선은 귀를 닫고 있어) 줄을 잘 서야 인사혜택을 받는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오는 등 몇몇 특정 직원이 공단 조직 및 인사관리를 좌지우지하기 위한 흐름으로 집요하게 이끌고 간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결국 직원 평가 및 인사 상신, 내부 보고 등을 몇몇 담당 직원들의 편향적인 시각이 먹혀 들고 직원들간 소통이 단절된 채 내부 검증시스템이 미약한 점을 악용하는 ‘사람’의 문제인 만큼 실무직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절대 필요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의 조직 및 인사관리가 아직도 여전히 특정 인맥에 의한 연고적, 정치적 판단에 따른 정실 인사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