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세 번째 휴일인 15일 한낮 기온이 22도까지 오르며 봄기온이 한껏 무르익으며 춘흥(春興)에 겨워 앞다퉈 피어나는 봄꽃들을 구경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노랗게 피어난 ‘양지꽃’의 아름다운 자태가 눈길을 끌게 한다.

양지꽃은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30~50cm로 작고 연약하지만,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들녘 등 어느 곳에서든 잘 자라나며, 자신의 존재감을 올망졸망 피어나는 샛노란꽃으로 들판을 아름답게 수놓아 알리는 질긴 생명력을 가진 아주 친근한 우리의 야생화이다.

4월부터 병아리처럼 노란꽃을 4피우기 시작해 6월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해 들녘에서는 자주 볼 수 있어 그 이름을 몰랐어도 누구나 한번쯤 보았을 꽃이다.

줄기는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며 둥글게 퍼져 마치 꽃방석처럼 큼직한 포기를 만들기도 한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뭉쳐나고 비스듬히 퍼지며 잎자루가 갈고 3~9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돼 줄기와 함께 전체에 잔털이 있다.

잎이 3장씩 달려 있으면 ‘세임 양지꽃’, 5장씩 동그랗게 모여 있으면 ‘가락지나물’, 잎이 길게 갈라지먄 ‘딱지꽃’, 돌틈에 붙어 꽃을 피우면 ‘돌양지꽃’으로 모두 같은 형제들이다.

장미과 식물의 특성에 맞게 꽃잎은 하트(♡) 모양의 5장으로이고 수술이 많고, 작은 꽃잎을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양지꽃의 꽃말은 ‘사랑스러움’이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으며, 한방에서는 ‘치자연’이라고 해서 피가 잘 돌지 않아 만성 영양장애 같은 증상 등에 잎과 줄기는 위장의 소화력을 높이고, 뿌리는 지혈제로 쓴다.

‘양지꽃’은 예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요즘에는 관심을 두는 이들이 많아 투박한 옹기에 심어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아무 때나 씨앗을 뿌리거나 가는 줄기 한 조각을 잘라 심어도 이내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는 강건해 다른 식물들이 살기 어렵다 싶은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꽃이 오래 피며 그 꽃이 지더라도 잎 모양이 괜찮아 관상적인 가치가 꽤 높게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지꽃 사진 출처= 부천시 예비사회적기업 ‘㈜생산공동체 한울타리’ 유영식 대표께서 14일 오후 5시43분께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사전 협조를 받아 제공하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생산공동체 한울타리는 오정구 작동 33-4에 위치해 있으며, 숲가꾸기(산림경영) 및 간벌목 재활용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0년 11월25일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유영식 대표(010-4283-2645)는 “한울타리의 목표는 산림사업 회사를 만드는 것으로, 1차 목표는 숲가꾸기 사회적기업 1호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4월18일에는 한울타리 작업장에서 숲가꾸기 간벌목를 재활용하고 남은 폐목(주로 아카시나무)을 나눠주는 ‘사랑의 땔감 나누기’ 행사를 개최한다. 필요한 분은 부천시청 공원녹지과 산림환경팀(☎032-625-3501)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