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원도 강릉 하늘에서 무지개빛 구름인 ‘채운(彩雲·irisation)’ 현상이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강원 강릉시 사천면 소재 하늘에서 무지개빛 구름인 ‘채운(彩雲)’ 현상이 고도 3km 정도인 고적운(중층운)에서 태양광선의 회절현상에 의해 나타났다고 밝혔다.

‘채운(彩雲)’ 현상은 구름 속의 물방울에 햇빛이 돌아들어가(빛의 회절) 구름에 색채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태양으로부터 30° 또는 그 이상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으며, 주로 얼음으로 구성돼 있는 얇은 구름인 상층운인 권층운·권적운(지상에서 6~15km 고도) 또는 중층운인 고적운(지상에서 2~6km 고도)에서 녹색 또는 복숭아색의 아름다운 무지개빛이 나타나고, 채운은 구름입자의 크기, 구름의 분포상태 등에 따라 색채가 달라진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강릉에서 채운 현상은 9건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지속시간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였고, 올해는 2월10일 25분정도 나타난 적이 있고, 오늘과 같이 오래 지속(1시간 40분)된 것은 드문 경우라고 한다.

한편, 이날(19일) 오후 1시20분경에는 국가기상위성센터(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소재)에서도 ‘채운(彩雲)’이 나타나 지상에는 울긋불긋 봄꽃이, 하늘에는 무지개빛 구름과 함께 봄이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