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서장 송호림)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건을 맡았던 담당 형사들과 함께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선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후배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입건됐던 김모(16) 군 등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은 담당 형사, 부모들과 함께 주말을 이용해 복지시설들을 2주째 방문, 청소와 설거지 등 허드렛일은 물론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 말벗도 돼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부천원미경찰서의 이같은 가해학생 선도 프로그램은 멘토 형사들의 적극적인 설득과 보무들의 관심이 뒷받침돼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스스로 변화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을 단순히 사건으로 처리한다는 입장 보다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무게를 두고 가해학생들이 경찰서가 아닌 학교로 돌아가 건전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원미경찰서는 학교폭력 사후 관리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가해 및 피해 학생과 경찰간 멘토-멘티 지정, 부천시학원연합회와 업무 협약,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솔루션위원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