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가가 치솟으면서 연로비 절감 효과가 탁월한 ‘천연가스(CNG) 버스’가 인기 상종가를 누리고 있다.

최근 경유가 급등으로 ‘천연가스 버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버스업체마다 주문 제작이 쇄도하는 바람에 각 지자체마다 도입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천시의 경우도 올해안에 소신여객 15대, 부천버스 7대, 도원교통 2대 등 24대의 천연가스 버스를 추가로 도입키로 했으나, 주문제작이 밀려 있는 바람에 내년초에나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신여객의 경우 이미 두달 전에 15대의 천연가스 버스의 주문 제작을 대우자동차에 의뢰해 놓은 상태이지만, 주문 제작이 밀려 있어 내년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27대의 천연가스 버스를 도입하는 등 오는 2007년까지 모두 267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부천에는 2002년 28대, 지난해 22대, 올해 1대 등 51대의 천연가스 버스가 운행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천연가스 버스는 대당 8천여만원으로, 시가 버스업체에 대당 2천250만원(국비 50%, 도비 25%, 시비 25%)을 지원해주고 나머지 금액은 업체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여 도심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버스업체에서 노후 버스를 폐차할 경우 반드시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업체에서도 천연가스 버스 도입 초기만 해도 가스충전소 확충 및 애프터 서비스 문제 등으로 애물단지 취급을 했으나 경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료비 절감 효과가 따른 높은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천연가스 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천연가스 버스는 상온에서 기체상태인 천연가스를 압축해 용기에 충전한 뒤 운행하기 때문에 매연이 없고 탄화수소 등 오염물질이 경유 버스에 비해 70%가량 적게 배출돼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소음을 크게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