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을 떠나면서 선배로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해 창의성을 키워나가고, 시민의 입장을 고려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수요자 중심에서 사고하는 노력과 자신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8일 오후 5시 오정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명예 퇴임식을 갖고 34년7개월(1977년 11월~2012년 6월ㆍ·▶<프로필> 보기) 몸담아온 공직을 떠나는 배효원 오정구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아직도 공무원으로서 첫발을 내딛던 때의 기억이 뚜렷한데 벌써 공직을 떠나는 인사를 할 시간이 된 것을 보니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것같다”면서 “구청장으로 취임 후 ‘부천의 미래 희망찬 오정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1년여의 기간동안 온 신명을 바쳐 일했던 시간을 가졌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효원 구청장은 “공직생활을 돌이켜 보면 때로는 큰 보람 속에, 때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 속에 많은 일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패기 넘치던 젊은 시절, 무한한 자신감과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여러 선배님들의 가르침속에 지방 행정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와 능력을 갖추게 됐고, 항상 우수한 인재들과 선후배, 동료로 함께 일하면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던 것을 떠올리면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배 구청장은 후배공직자들에게 “창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자기 자신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간부공무원에게도 “직원들이 ‘일과 가족과 삶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직장에서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배 구청장은 또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면 법과 규정에 얽매이기 쉽고, 업무 특성상 유연한 사고보다는 무사안일하고 위험 피적인 태도를 취하기 쉬운 만큼,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는 무엇이 옳은가?’를 먼저 생각하고, 기회는 항상 준비된 자에게만 오게 돼 있고, 준비된 자만이 그러한 기회가 찾아 왔을 때 놓치지 않고 남들보다 앞서 갈 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효원 구청장은 끝으로 “공직을 떠나지만 마음만은 그간 고락을 함께한 여러분과 늘 함께 하고, 오정구에 항상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느 곳에 있던 서로 좋은 기억과 인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국 신임 오정구청장(제16대)의 임식은 7월2일 오후 4시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The부천[2008년 3월5일 오정구청장 명예 퇴임사(바로 가기 클릭)… 그리고 2012년 6월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