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6일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의 정기인사와 맞물려 음독 자살을 시도해 긴급 후송돼 병원 입원 및 치료중인 이모(45ㆍ일반직 5급) 씨가 지난 15일 ‘시설관리공단 직원 자살소동 왜?’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모 지역신문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및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과 관련, 반론보도문을 인터넷판(6월28일 오전 9시~30일 오전 9시)에 게재하고, 6월28일자 종이신문(2면)에 보도하고, 게재일 이후 해당 신문 기사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해 검색토록 하는 한편, 손해배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언론중재위의 조정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신문은 ‘A씨는 병원에서 약물중독에 준하는 위세척과 장흡착ㆍ방지 치료를 받았고, 향후 사망과 장기 손상 등의 예후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검사와 피검사 등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단순히 자살소동을 벌인 것이 아니었으며, 휴대폰 메시지는 자신과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돼 가족이 보낸 것이라고 밝혀왔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이 신문은 또 ‘A씨가 시민운동장 및 궁도장 수도시설 누수 방치 등 20여건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 A씨는 2003년 입사 이후 받은 징계는 감봉 1건이라고 주장했다’는 내용도 실었다.

이에 앞서, 이 신문은 지난 4월6일 “부천시설관리공단 직원 A씨가 농약을 마시고 병원에 후송돼 위세척을 받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위세척 가검물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소변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음독 1시간 여후 A씨의 핸드폰으로 실종신고를 내야 합니까라는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져 소변검사에서도 농약이 검출되지 않을 경우 자살소동 배경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공단 직원 이씨는 지난달 15일 “해당 기사를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살쇼를 벌인 것처럼 왜곡해 명예를 크게 훼손했고, 징계도 감봉 1건에 불과한데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해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했다”며 정정 보도와 손해배상(8천900만원)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한편, 이씨는 해당 신문에서 이같은 조정 사항을 모두 이행할 경우 일체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언론중재위의 조정 신청 과정에서 이 신문이 자살소동이란 보도를 하게 된 배경과 경위에 대해서는 신청인이 해당 신문에서 제출한 자료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