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종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부천시 원미구 중동 거주 중학교 2학년생(14)이 환각 증세를 보이다가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린 사례가 발생한 것과 관련, 보건 당국이 의사와 약사들에게 소아 및 미성년자에 타미플루 처방ㆍ투약 및 복약지도시 보다 안전하고 신중한 사용의 필요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7일 의사와 약사에게 보낸 소아 및 미성년자에 처방ㆍ투여시 복약지시 철저 협조 당부라는 제목의 ‘의약품 안전성 서한’에서 “최근 고열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제제: 오셀타미비르, 대상품목: ㈜한국로슈 타미플루캡슐)를 복용한 10대 청소년이 악몽을 꾼 후 거주 장소에서 창을 통하여 외부로 뛰어 내려 골절상을 입었다는 내용의 부작용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며 “보건복지가족부 역학조사 결과 약물과의 인과관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양청은 그러나 ‘타미플루’의 국내 허가사항에는 경고항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음을 강조했다.

즉, “10세 이상의 미성년 환자에 있어서는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이 약의 복용 후에 이상행동이 발현하고 추락 등의 사고에 이른 예가 주로 일본에서 보고돼 있다”는 점과 “소아, 미성년자에 있어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이 약에 의한 치료가 개시된 이후에 이상행동의 발현 위험이 있다는 것과 자택에서 요양하는 경우 적어도 2일간 보호자 등은 소아, 미성년자가 혼자 있지 않도록 배려할 것에 대해 환자 및 가족에게 설명할 것”이라는 내용을 주지시켰다.

식양청은 이에 따라 “이러한 이상행동 부작용은 환자 보호자가 세심한 주의를 할 경우 충분히 예방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의․약사들께서는 타미플루 처방ㆍ투약 및 복약지도시 이같은 유의사항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협조를 구했다.

식약청은 “이번에 보고된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행동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보고된 것으로, 비록 역학조사 결과 이 약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신종플루 확산과 함께 타미플루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라 부작용 발생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보다 안전하고 신중한 사용의 필요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은 또 “지난 2007년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치와 관련하여 동 품목의 허가사항에 ‘이상행동’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한편, 의약전문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서한을 통해 동 내용에 유의해 처방ㆍ투약 및 복약지도해 줄 것을 당부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현재까지 국내 보고된 타미플루 관련 부작용 사례를 보면 주로 구역, 설사, 두통 등 대부분 국내 허가사항에 반영된 것”이라며 ”영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타미플루와 관련된 안전성 정보를 수집한 결과, 항바이러스제의 부작용으로 이미 알려진 증상, 징후이거나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으로서, 이 약의 전체적인 안전성 프로필에 영향을 줄만한 새로운 정보는 없으며, 이에 따라 약품정보의 개정도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