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현 공단 노동조합(위원장 김수수)에 맞서 (가칭)‘부천시설공단 정통(正統) 노동조합’을 설립키로 하고 10일 오후 7시 공단본부가 있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발기인 대회를 갖는다.

이로써 부천시 공공부문에서는 최초의 ‘복수 노조’가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가칭)‘부천시설공단 정통 노동조합’은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조합 창립 배경에 대해 ‘회사가 존재해야 노조가 존재한다’는 기본원칙에 입각해 경기도내 22개 공단 및 공사 가운데 ‘으뜸 지방공기업 완성’을 목표로 ▲추락된 정체성 및 직원 상호간 신뢰성 회복을 위한 노조 갈등 해소와 사측과의 협상을 통한 노동자의 권리 회복 및 권익 신장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공단의 추락된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기존 노조의 집단이기주의 및 각종 부조리 △채용 및 인사 비리와 비형평성 상존(기존 기득권층의 수혜에 비해 소외계층 양산) △환경관리원 채용시 노조위원장의 면접관 등용 등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또한 △소사센터의 변형근로시간제 근무, 제어실의 용역화 등의 시범 케이스를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특히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임금 상승도 문제를 제기했다. 공단의 수익금은 제자리이고, 부천시 재정자립도는 47%에 불과한 상황에서 만성 적자로 인한 민간 이양에 대비해야 하며, 임금 피크제와 근로시간 단축 청구제 등으로 적정임금 협상을 통해 후(後) 정년 연장을 통한 숙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市) 재정 압박을 받지 않도록 하면서 고령 실업을 해소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부천시설공단 정통 노동조합’은 이날 발기인 대회를 통해 기존 노조의 탈퇴dp 이은 새 노조에 대한 신청서를 받고, 임원 선출과 위원장 임기 등을 결정한 뒤 향후 노동조합 규약과 운영 규정, 대의원 규정 등을 확정한 다음 창립 총회를 열고, 시(市) 관련 부서에 창립 서류 신청서를 접수하고 노조사무실, 수익금 배분, 상조회 등 각종 사안은 집행부에 일임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공단 노동조합의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 370여명의 90% 정도인 335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어, 새로 설립되는 (가칭)공단 정통 노동조합에 몇명 정도가 참여할 것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에 ‘복수 노조’가 설립될 경우 조합원 확보를 위한 직원 후생복리 및 투명한 인사 등에 대한 선명성 투쟁을 위한 진검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돼 한동안 직원들간에 미묘한 신경전도 불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업데이트>
부천시설공단 정통 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에 한상욱 씨
부위원장 정동붕ㆍ여성부위원장 김미옥 · 사무국장 장권상
회계감사국 이종식ㆍ김진성 등 집행부 14명 선출

‘부천시설공단 정통 노동조합’은 10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발기인 대회를 갖고 제1대 집행부 선출을 마쳤다.
초대 노조위원장에는 지난 2월 실시된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제7대 노조위원장에 입후보 했던 한상욱(52ㆍ소사국민체육센터 전기직ㆍ기능 2급) 씨가 선출됐다.

수석부위원장(공석), 부위원장에는 정동붕, 여성부위원장에는 김미옥, 사무국장에는 장권상, 회계ㆍ감사국에는 이종식ㆍ김진성 씨를 각각 선출했다.

또 조직부장 장근봉, 쟁의부장 이재영, 조사통계부장 이재인, 교육홍보부장 (공석), 산업안전부장 박상덕, 체육부장 하영천, 법규부장 박용철, 복지후생부장 송보경, 여성부장 김선자 씨를 각각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