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도시, 부천에서 해마다 가장 주목받는 대표 만화를 선정, 시상하는 ‘부천만화대상’은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만화상으로, 새로운 만화 한류 K-Comics의 부흥과 일반인들의 우리 만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작가들과 만화 관련 기업들의 만화 창작 및 출판 장려를 목적으로 지난 2004년부터 시상해 오고 있다.
그동안 대상작품은 ‘식객’(허영만), ‘아파트’(강풀), ‘그린빌에서 만나요’(유시진), ‘빨간 자전거’(김동화), ‘악동이’(이희재), ‘태일이’(최호철), ‘마틴 앤 존’(박희정), ‘울기엔 좀 애매한’(최규석) 등 이야기 만화 가운데 대상작품을 선정해 왔다.
이같은 관계로 인해 이번에 학습만화 ‘피터 히스터리아’를 대상 작품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만화계에서는 그동안 선정 관례를 깬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2 부천만화대상은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국내에서 출판된 우리 만화와 인터넷에서 연재가 종료된 웹툰을 대상으로 심사를 실시해 대상 작품으로 ‘파터 히스토리아’를 선정했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기존 기획만화의 획일적인 형식을 탈피해 독창적인 캐릭터를 개발하고 스토리 전개의 참신함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세계사 주제의 학습만화로, 영원히 죽지 않는 어린이 피터가 세계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교실 속의 어려운 역사나 만화로 간소화된 정보 전달형 학습만화가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역사속 사건들의 가치를 느끼고 사유하도록 이끌어내며 다양한 독자층에서 사랑받은 작품이다.
심사를 맡은 김현국 심사위원(서울비주얼웍스 본부장)은 “게임이나 인기캐릭터를 활용하는 기존 아동 학습만화 시장의 획일적인 기획 방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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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 작가에게는 다음해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의 공식 포스터를 그리는 기회와 더불어 축제 기획전시로 ‘작가의 특별전’이 개최된다.
‘피터 히스토리아’ 외에 2012 부천만화대상의 우수이야기 만화상에는 하일권의 ‘목욕의 신’, 카툰상에는 조훈의 ‘올라 치꼬스’, 어린이만화상에는 김진태의 ‘으랏차차 삼국유사’가 각각 선정됐으며, 특별상으로는 조관제의 ‘하로동선’, 교양만화상에는 김성희·보리의 공동 작품 ‘먼지 없는 방’이 선정됐고, 해외 작가상은 일본의 아베 야로를 선정했다. 학술평론상은 수상자가 없었다.
한편, 2012부천만화대상 시상식은 15일 오후 5시 개막되는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12·8월15~19일·www.bicof.comㆍ바로 가기 클릭) 개막식에서 열리며, 개막식에 앞서 수상 작가의 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