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서장 이연태)는 20일 유흥업소만을 골라 위장 취업한 뒤 업주와 손님을 상대로 1년새 수천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최모(31)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월10일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업주가 자리를 비운 사이 카운터 금고에 있던 100여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수도권 일대 유흥주점 16곳에 위장 취업한 후 업주와 손님을 상대로 3천500여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절도 등 전과 6범으로 업주의 눈을 피해 금고 안의 돈과 술에 취해 잠든 손님의 지갑을 훔치거나 비싼 술값을 쉽게 지불하지 않는 까다로운 손님들에게 현금을 내면 술값을 깎아주겠다고 속여 신용카드를 받아내 현금을 인출하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흥정을 쉽게 유도해 의심을 받지 않고 손님들이 신용카드를 건네주는 것에 착안해 범행을 한 점에 비춰볼 때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