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 2005년 17대 총선 이후 공석중인 지역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을 맡을 적임자를 찾기 위해 지난해 11월 3차례 공모를 실시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한 채 인물난을 겪어온 민주당 부천원미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홍준식(64) 씨가 위촉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조직국)은 부천원미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신민당 인권옹호위원과 민추협 운영위원을 지낸 홍준식 씨를 지난 3일 위촉했다고 13일 밝혔다.

민주당은 또 홍씨는 서울 종로 출신으로 용산고와 중앙대 법정대를 졸업했으며, 경력사항 중 국회에서 36년간 근무하고 이사관급인 입법정보심의관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더부천>이 국회 총무과 인사담당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홍준식씨가 국회에 근무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그런 사람이 인사기록에는 있지 않다"고 말했다.

<더부천>이 민주당에 재차 전화를 걸어 홍씨의 경력사항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공모를 통하지 않고 본인이 제출한 서류와 그동안 당 기여도 등을 감안해 결정한 것인 만큼 철저한 검증과정은 거치 않았다"면서 "국회 경력 여부는 추후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더부천>은 홍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국회 근무 경력여부를 묻자 "국회 이사관급인 입법정보심의관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2003년 퇴직했다"면서 "아직은 직무대행으로 위촉된 만큼 지금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돕고 있는 만큼 다음에 자세한 내용을 전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씨는 "내년 18대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지난해 12월 부천으로 이사를 왔으며, 부천원미을 직무대행으로 위촉된 사실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더부천>은 재차 국회 총무과 인사담당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2003년 퇴직한 홍씨의 근무경력을 확인했지만 "홍준식씨에 대한 국회 인사기록 카드는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