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31일 휴대폰을 개통해 단말기를 주면 현금을 준다고 속여 27명으로부터 4천1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휴대폰 대출사기단 4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학교 동창생들로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공모한 뒤 지인들로부터 알아낸 전화번호로 대출 광고 문자를 보낸 뒤 전화를 걸어온 사람들에게 “휴대폰을 개통해 기계를 주면 대당 10만~ 20만원을 현금으로 주겠다”면서 “개통 후 휴대폰 분실신고를 하면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주고 기계를 받아 이를 수출업자 등에게 대당 7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2명은 조직폭력배 행동대원으로 요금청구서를 받은 피해자들이 항의하면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휴대폰을 넘긴 수출업자 등 상선을 추적해 휴대폰의 유통 경로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주범 1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이와 유사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유사한 수법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