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 제18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열닷새째인 10일 오후 8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2차 경제분야 TV토론은 대선 종반전을 치닫는 시점인데다, 오는 13일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를 앞둔 중대 분수령이 되는 변곡점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맞대결 양상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가세한 TV토론은 안방극장의 민심 흐름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TV토론에서는 추첨 순으로 박근혜, 이정희, 문재인 후보 순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다음은 각 후보별 기조연설 <전문>.

국민 러분 안녕하십니까. 갑자기 강추위가 와서 오늘도 많이 힘드셨겠지요.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도 고생하시는 우리 장병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식을 군에 보내 놓은 우리 부모님들도 마음을 졸이며 자식 생각들을 할 것입니다. 저도 우리 국민의 삶이 어렵고 경제가 어려워서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가 급변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 동시에 주요국들의 지도자들이 거의 교체되고 있습니다다.
이렇게 급변하는 국내외의 도전에 우리가 이겨내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과 에너지를 모으고 그 바탕 위에서 책임있는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대권 후보의 시급한 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것입니다.

국정의 패러다임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고 중산층 복원을 정책 제1과제로 삼아 무너진 중산층의 비율을 70%로 올리겠습니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들의 꿈을 다시 찾아 드리고 모두가 잘 사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국민 행복 시대를 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호 3번 이정희입니다.

지난번 1차 토론 뒤에 새누리당이 '이정희 방지법' 발의했습니다. 이런 것이 박정희 스타일, 유신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2012년입니다. 열흘 뒤면 새로운 대통령을 뽑습니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했던 황유미 씨는 26세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머리가 모두 빠진 유미 씨는 깃털처럼 가벼워져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미씨 말고 50여명의 노동자들이 투병중인데 삼성은 고집스럽고, 정부도 삼성편을 듭니다. 8년간의 소송 끝에 대법원에서 최병승 씨(현대차 하청기업 근로자). 지루한 소송으로 대법원을 두번이나 오가는 동안 그는 이제 36세가 됐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일터로 돌아기지 못했습니다. 최병승 씨는 아직 철탑위에 있습니다. 온갖 편법과 로비로 국회와 청와대까지 쥐고 흔드는 그들. 이건희, 정몽구 씨를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돌려 보내자는 것이 통합진보당의 경제민주화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경기 한파로 우리마음까지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이렇게 힘들 때 여러분 마음속에 기억되는 분들이 누구입니까.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저도 피난을 내려와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 어머니는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고, 자식들 공부시키느라고 연탄 배달을 하고 시장에서 좌판 장사도 하셨습니다. 그러느라고 거칠어진 어머니의 손, 저는 선거 운동을 하면서 수없이 그 손을 맞잡았습다

제 손을 잡고 민생 살려달라고 새정치 해달라고 당부하시는 손은 제 어머니의 손이었습니다.

한국의 경제를 일으키고 지금의 한국을 만든 것은 어머니였습니다. 신은 세상에 어려움을 다 해결할 수 없어서 어머니의 마음을 창조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같이 따뜻한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98%가 계층 상승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부도, 신분도, 사회적 지위도 대물림 되는 국민 절망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특권과 박근혜 후보의 재벌 경제로는 희망을 줄 수 없습니다. 저는 서민이 중산층이 되고, 중산층이 우리사회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성장이고 복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