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불법선거 운동 혐의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먼저 112신고 및 수사착수 경위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지난 11일 18시40분경 민주통합당 측으로부터의 최초 신고 접수 이후 도곡지구대 직원이 먼저 현장에 도착하고 이후 강남구 선관위 직원이 김모씨 오피스텔 건물에 도착했으며, 선관위 직원과 민주당 관계자, 피신고인이 함께 오피스텔 내부를 확인했습니다.

컴퓨터는 꺼져 있고 침대 한개 그리고 여성 소품만이 있는 점 등으로 보아 불법선거운동을 했다고 볼만한 물증이 없어 퇴실했습니다.

이후 12일 15시50분경 민주당에서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선관위의 최초 현장확인 사항 및 신고·고발 내용 등으로 보아 압수수색 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를 할 수 있는 구체적 혐의사실이 소명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수사 진행사항입니다.

고발인 및 신고자를 상대로 고발인 보충조사를 한 바, 언제, 어느 사이트에서, 어떤 아이디로, 어떤 내용의 댓글을 게재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고, 증거로 추가 제출한 자료는 이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장 CCTV 확인, 주변 탐문, 그리고 통신자료 제공 요청 등의 수사를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피고발인을 신속히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했지만, 고발사실에 대해 “그런 사실 없다”며 부인하는 등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3일 피고발인으로부터 데스크톱 컴퓨터 한대와 노트북 한대를 임의 제출받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디지털 증거분석팀에 분석을 의뢰한 후 16일 22시30분경 분석 결과를 회신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증거분석 결과, 지난 10월1일부터 12월13일 간 ‘문재인·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및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의 전문 증거분석관 열명을 투입해 디지털 증거분석 전용장비 및 프로그램을 활용, 삭제된 파일을 포함해 인터넷 접속기록 및 문서 파일 등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한편 관련 게시물이나 댓글을 찾기 위해 수십개의 검색어로 검색 후 정밀분석했습니다.

증거분석의 공정성과 확보된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피고발인의 변호사 및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또 우리서 사건 담당자 등이 입회한 가운데 증거물 봉인을 해제하고 증거물 이미징 작업 후 원본은 봉인했습니다.

다음 피고발인으로부터 분석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받고 증거분석 과정에 참여시키지 않았으며, 증거 분석 전 과정에 분석관 외 출입을 통제하고 전 과정을 진술 녹화했습니다.

다음으로 감금·주거침입 등 관련 건입니다.

13일 18시35분경 국정원 여직원의 변호사가 고소장을 접수했고, 다음날 14시35분에 새누리당이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이 고소·고발 건과 관련해 오피스텔 주변 CCTV와 언론보도 자료 등을 토대로 기초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소인 조사를 일부 진행했지만, 여직원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연기를 요청해왔기에 이를 중단했습니다. 향후 재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회신받은 디지털 증거분석 결과와 확보된 자료, 사건 관계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고발내용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계획입니다. 이상입니다.”